노선이 일부 바뀌었다고 한다. 당초엔 신 경주에서 포항 노선을 연결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이것이 영천~포항으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노선 변경이 문제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포항 시민뿐만 아니라 경북 동해안 일대 주민들이 모두 반기고 기뻐할 소식일 뿐이다. KTX 포항노선은 새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면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앞으로 3년만 참고 견디면 포항을 비롯한 영덕, 울진 일대 동해안 지역도 서울과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가게 된다. `경북은 먼 곳’이란 고정 관념이 이제야 깨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울릉도 또한 육지와 훨씬 가까워지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KTX 포항노선은 주민생활에만 편의를 가져오는 게 아니다. 동해안 관광 진흥과 산업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동량 수송이 `혁명’이 일어났달 만큼 빨라 질 것이다. 기업유치에도 큰 몫을 할 것 으로 보인다. 이제 `포항은 먼 곳’이 아닌 이상 산업도시의 입지조건을 두루 갖춘 포항을 마다할 까닭이 없어 보여서다.
철도망 강화는 KTX 노선 유치로만 그치지도 않는다. 포항~울산을 잇는 동해남부선도 2012년 완공될 예정이고 포항~영일만항 화물전용 철도도 새해엔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영일만항 개항과 함께 도로·철도 기반시설들의 확충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되리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현재 포항은 갖가지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부풀어있는 상태다. 포항에 배정된 내년도 SOC사업 예산은 4478억 원이다. 10년 소외가 한꺼번에 풀리는 듯하다.
포항은 현재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들뜰 만도 한 분위기에 젖어있다. 지역 지도층 인사들은 자신의 공로를 앞세워 과시하려 드는 기미도 없지 않다. 그러다가 역풍을 맞은 게 최근의 일이었다. 포항의 발전은 경북의 발전, 더 나가 나라의 융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도층 일수록 큰 그림을 그리며 앞을 내다보는 눈을 가질 것을 이참에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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