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벌어졌던 일반 아파트 단지의 일부를 사원 기숙사로 사용하려는 기업과 이들의 입주를 막으려는 아파트 주민 간의 마찰이 일단락됐다.
구미에 사업장을 둔 LG 계열의 LG이노텍은 지난 19일 사원 기숙사로 사용하려던 구미의 한 아파트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입주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달 초부터 3차례에 걸친 협상에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던 양측은 LG이노텍 측이 아파트 독서실에 온풍기 2대를 설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입주 사원들의 교육을 강화해 기초 질서를 잘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선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이 문제를 놓고 얘기가 나와서인지 그동안 강경하던 주민들이 쉽게 합의해줬다”며 “주민 자녀들의 장학금을 조성해 달라거나 자체 행사나 불우이웃돕기 시 후원해 달라는 등의 금전적 지원에 관한 주민 요구사항은 회사 경기가 좋아지면 들어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 아파트 단지 가운데 54가구를 사원 기숙사로 확보해 지난달말에 입주하려 했으나 주차난을 비롯, 쓰레기 처리나 음주로 인한 소란 등을 우려한주민들의 반대로 가재도구 반입이 저지되는 등 입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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