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감독, WC예선 이란전 명단발표…내달 제주훈련
 
　포항의 `작은탱크’ 최효진<사진>이 내년 2월 11일 이란과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정무 감독은 26일 오전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최효진을 포함한 23명의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올 시즌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12년만에 FA컵 정상 탈환을 이끄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낸 최효진은 팀에서의 활약이 높이 평가돼 `2009 허정무호’의 부름을 받았다.
　최효진을 포함한 대표팀은 내년 1월 10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파 선수들과 해외 진출 예정자들은 제외했으며 특히 김동찬(경남), 김창수(부산) 등이 `깜짝 발탁’됐다.
　김동찬은 지난 18일 제주에서 치러진 FA컵 4강 국민은행전에서 혼자 4골을 몰아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대표팀 첫 승선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이번 전지훈련에 소집될 명단에는 지난 3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상대였던 북한전을 앞두고 선발된 바 있는 한태유를 비롯, 2008 K-리그 후반기에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인 정조국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대표팀 수문장 자리에 복귀한 이운재도 이름을 올렸고 임유환, 정성훈, 송정현 등이 다시 한번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허정무 감독은 애초에 2월 고지대인 테헤란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이란 원정경기를 대비해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계획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겨울에도 비교적 기온이 따뜻한 제주에서 2주 간 훈련을 갖기로 결정했다.
　제주 전지훈련 후 대표팀은 내년 1월 28일 파주NFC에서 재소집, 29일 두바이로 출국한다. 두바이에서 한 차례 친선전을 치르게 될 대표팀은 박지성, 박주영, 이영표 등이 합류한 최종명단으로 테헤란에 입성, 1주일 정도 현지 적응을 갖고 이란과 최종예선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