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골 어시스트로 5개월만에 공격포인트 기록
“사실 슛이었는데” 고백…맨유, 풀럼에 3-0 완승
`산소탱크’ 박지성(28)이 150여일 만에 시즌 두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반 11분 폴 스콜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웨인 루니의 연속 추가골에 힘입어 풀럼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맨유는 이번 시즌 18승5무2패(승점 59)로 2위 리버풀(승점 54)과 격차를더욱 벌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 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볼 배급 역할을 맡았지만 정작 기대했던 시즌 2호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후반 18분 루니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지난해 9월25일 첼시전에서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박지성이 다섯 달여 만에 올린 공격포인트로 시즌 1호 도움이다.
박지성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다 전반 26분 경고를 한 차례 받았다.
박지성은 후반에도 적극적인 플레이로 여러 차례 프리킥을 얻어냈고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맨유는 전반 10분 터진 스콜스의 선제골로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전반 29분 스콜스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 골을 뽑았고, 후반 17분 루니의 세번째 골로 승부를 갈랐다.
맨유의 `철벽 수문장’ 에드윈 판 데르사르는 이날 경기에서도 든든히 골문을 지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무실점 기록을 1천302분으로 늘렸다. 이는 1990-9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벨 레지노가 작성한 1275분 무실점을갈아치운 것이다.
한편 박지성은 경기 후 구단 한국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사실은 슛이었다”라고 밝혔다.
오랜만의 공격포인트였지만 그는 “어시스트를 했다고 해서 특별히 시원한 감정은 없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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