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케이블계 전원일기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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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케이블계 전원일기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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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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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다큐드라마`막돼먹은 영애씨’내달 시즌 5 방영
 
30대 노처녀 계약직 사원 영애 선봬
직장서 받는 스트레스 집중조명
연하 꽃미남-매너남과 삼각관계 펼쳐

 
  “`케이블계의 김혜자’가 되려고요. 우리 드라마 `전원일기’를 꿈꿉니다.(웃음)”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내달 6일 시즌 5를 론칭한다. 지난해 MBC TV `종합병원’이 시즌 2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는데,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5다. 주인공 김현숙(31·사진)은 현재 `이보다 기쁠 수는 없다’.
 김현숙은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의 기록이니 너무 기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드라마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위기인 상황에서 `막돼먹은 영애씨’의 계속되는 전진은 잘 만든 기획과 캐릭터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렇게 일이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죠. 무엇보다 기쁜 것은시청률이 오히려 갈수록 오른다는 겁니다. 진짜 신기해요.”
 2007년 4월 시즌1을 선보인 `막돼먹은 영애씨’는 매 시즌 16부씩 제작해 지난해12월 시즌4까지 막을 내렸다. 시즌 1~4 모두 평균 1%를 넘어섰고, 최고 시청률은 2%에 육박했다.
 6㎜ 카메라를 이용, 다큐멘터리 촬영 기법을 접목시킨 이 드라마는 뚱뚱하고 별 볼일 없는 30대 직장여성 이영애(김현숙 분)의 일상을 손에 잡힐 듯 현실감 있게 그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을 맡은 김현숙의 실감 나고도 소탈한 연기가 있다.
 시즌5에서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계약직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계약직 노처녀 이영애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연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몰입을 하게 되는데 진짜 서럽더라고요. 계약직이라고 회사에서는 수첩도 안 나눠주고 연봉도 오히려 깎이는 수모를 당해요. 새파란 신입사원은 계약직이라며 선배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여자 상사는 걸핏하면 자르겠다고 협박합니다.”
 “어찌하다 보니 영애씨를 따라 나 역시 직장생활을 2년 넘게 하게 됐다”며 웃은 그는 “그러다보니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연예인도 수입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회사원들에 비해서는 목돈을 만질 기회도 생기는 등 변화가 있잖아요. 그런데 회사원들은 매일 반복되는 삶이라 참 어렵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영애씨처럼 평범하고 힘없는 회사원들은 월급을 받기 위해반복되는 삶 속에서 활력을 찾기가 참 힘들어요. 물론 소탈한 재미들은 있지만 아무래도 마음속의 꿈들을 접고 살기 쉽죠.”
 그래도 지금까지는 영애씨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회사에서 소신껏 목소리를 내 종종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어줬다. 그렇다면 시즌5에서도 그럴까.
 “이번에 부임한 새로운 여성 상사는 `죽음의 캐릭터’예요. 영애씨가 바짝 엎드리죠. 하던대로 한번 내질렀다가 잘릴 위기에도 처해요.(웃음) 아직 대본이 2회까지밖에 안 나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과거보다는 힘든 상황에 처한 것 같아요.”
 영애씨는 시즌4에서 연하의 꽃미남 원준에게 차였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매너남’ 장동건(이해영)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뚱뚱한 노처녀 영애의 가당찮은 삼각관계가 펼쳐진다”고 귀띔했다.
 김현숙은 “사실 영애씨를 위해서는 동건씨 같은 남자를 만나야한다. 원준이는 너무 철딱서니가 없다”고 말했다.
 “어수룩한 영애씨는 연하남이 이용해먹기 딱 좋은 캐릭터 아닌가요? 이번에는 동건씨와 잘 되어야 할 텐데 걱정이에요. 잘되려고 할 때마다 원준이가 등장하거든요.(웃음)”
 그는 “우리 드라마를 통해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교만인 것 같다”면서 “그저 시청자들에게 `당신들처럼 우리도 이렇게 살아간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나와 너무 비슷해 힘이 된다’는 거예요. 올해는 경기가 안 좋아 뒤숭숭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모두가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우리 드라마를 통해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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