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수요 회복 불구 가동률 유지…영업이익률도 `뚝’
철강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포스코가 2분기에 100여t 정도를 감산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도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해온 30% 감산체제를 2분기에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덩달아 이들 `빅3사’의 영업이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포스코의 지난 달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저치인 5% 정도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포항철강관리공단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해온 30% 감산체제를 이달 현재까지 지속해 가동률은 70~80%선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는 것. 문제는 철강수요 회복기를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철강시황이 살아나지 않는 점이다.
포스코는 다음달에도 30만t 정도를 감산하며 2분기 동안 매달 이 같은 감산 폭을 유지키로 해 2분기 동안만 총 90~100만t정도 생산량을 줄일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설비합리화 작업을 진행중인 연산 310만t 규모의 광양 4고로 재가동 시기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 12월 사상 첫 감산 조치에 들어간 뒤 1월까지 총 57만t을 줄였다. 지난달에는 예상치를 초과한 23만t을 감산한 데 이어 이달에도 30만t이상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돼 올해 1분기에만 이미 90만t 이상을 감산했다.
현대제철 역시 이달 현재까지 30% 감산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동국제강은 20~30%, 세아제강은 20% 정도 감산을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월 생산량 29만t감산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 재고량이 바닥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현재의 가동률 70~80%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는 2후판라인을 제외한 철근, H형강 공장은 현재 가동률 80~90%선으로 지난 연말과 같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세아제강 역시 가동률 80~90%선에서 멈춰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감산기조가 더 길어질까봐 걱정된다”며 “상반기 동안 200만t에 가까운 감산을 단행했는데 하반기 이후에도 철강시황이 살아나지 않으면 또 다시 `감산 카드’를 꺼내들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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