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리더십’`모성리더십’으로 휴머니즘적 실용지식인 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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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리더십’`모성리더십’으로 휴머니즘적 실용지식인 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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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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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학교 이순자 총장 대학 비전·경영포부
 
 지난 17일 경주대학교 교정에서는 이른 아침 총장이 직접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갓구워낸 바삭한 토스트와 따뜻한 커피를 나눠주며 등을 다독여주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이 행사는 지난 5일 경주대학교 총장직무대행으로 취임한 이순자 총장이 6남매를 키운 어머니의 사랑으로 학교와 학생들을 품고 이끌어간다는 발상으로 기획한 사랑의 이벤트.
 이 총장은 이번 이벤트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1학기 종강때 까지 매주 수, 목요일에 실시한다고 약속했단다.
 최근 학교법인과 교수협의회간에 대립각을 세운지 수개월만에 보는듯한 광경으로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속에 그동안 교내의 모든 오해와 갈등이 녹아내린 듯이 평온하기만 했다.
 이에앞서 이 총장은 취임 첫날 교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대학교수와 학교재단 이사로 경험한 지혜를 모아 총장직무대행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직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면서 경주대의 `새로운 천년 대장정`을 선포하면서 대학의 분위기가 한층 활기를 띠고있다.
 이순자 총장에게 인터뷰를 통해 향후 대학의 비전과 경영 철학 등에 대해 들어봤다.
 
경주대학교 이순자 총장은 21세기 정보화시대에는 감동을 주는 리더십, 즉 `퇴계리더십’이자 `모성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지역 유일의 향토 대학인 경주대 총장으로서 포부는
 -그동안 지역대학의 정체된 모습을 보며 오랫동안 대학이란 최고 고등교육기관에 몸담고 있는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더불어 경주대가 지난 20여년간 이룬 성취와 실패의 모두를 자산으로 삼아 지역대학의 격을 높이고 동시에 경주 사회의 품격을 다시 갖추는데 일조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대학의 첫 여성 총장으로서 대학운영에 관한 소신과 여성 총장으로서의 장점은
 - 총장이라기 보다 학생들의 어머니이자 교직원들의 내조자라 생각한다.
 20세기에는 가부장적 리더십이 주효했으나 21세기 산업화시대의 패러다임이 힘을 잃고 정보화시대로 이동하면서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의 여러 분야에서 입증되고 있듯이 조직 구성원을 대할 때 원칙을 지키되 엄마처럼 꼼꼼하면서도 자상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주는 리더십, 즉 `퇴계 리더십’이자 `모성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믿고 있다.
 
 ▲6남매를 키운 어머니를 강조하는데 의미는 무엇인가
 - 엄마의 심정과 시각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육인프라 확대와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에서다.
 학생들을 품안의 자식으로만 여기며 다독거리는 것에 머물지 않고 엄마처럼 엄격하게 가르쳐 세상에 내어 놓는다는 취지에 비롯됐다.
 대학은 더 이상 20살 무렵 학생을 받아 20대 중반 때 내보내는 통과의례기관이 아니라는 신념하에 졸업생을 출가시킨 아들, 딸로 여기며 졸업 후에도 계속적인 서비스를 통해 경력관리까지 진행할 구상을 세워두고 있다.
 더불어 궁극적으로 학생들을 행복한 지식인, 봉사의 성품과 핵심 실무역량을 겸비한 휴머니즘적 실용지식인으로 가꾸어 가는데 전념할 생각이다
 
 ▲경주대학교 특징과 장점 및 현안 해결을 위한 방안은
 - 1987년 12월 12일 한국관광대학으로 개교한 이후 , 2009년 현재 6개 계열, 7개 학부,  36개 학과, 3개 대학원을 갖춘 지역거점 종합대학으로 발전하기까지 경주대학교만의 색깔 창출과 지역대학으로서의 역할 수행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주대학교가 처한 내·외적 환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또 장·단기적으로 풀어야할 난제들도 산적해 있다.
 이를 단기적으로 입학충원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나리오별 대안을 조속히 수립하고 취업률 75% 달성 및 해외자매결연대학과 연계한 3+1제도와 복수학위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졸업생 취업의 질을 향상시킬계획이다.
 이를위해 장기적으로는 혁신을 통해 신설학과와 성장축에 관한 명확한 선택 및 집중의 우선순위 결정과 단계별 실행계획을 가시화 한 후, 이에 의거하여 관광·문화, 보건복지, 스포츠 등 경주대학교의 실질적인 성장동력축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변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본관 정문에서 바라본 경주대학교 전경.

 
 이순자 총장, 6남매 키운 엄마의 심정으로 교육인프라 주력
 자매대학 3+1제도·복수학위제 활성화 통한 취업의 질 향상
 영어강의율 30%까지 확장…국제 경쟁력 제고 전방위 노력

 
 ▲국제화시대의 교육철학 및 경주대학교의 대응전략
 - 학문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단기적으로 2012년까지 영어강의비율을 30%까지 확장하고 외국인교원 비중과 영어강의 이수 의무화를 확대하며 영어강의 비율을 단과대, 학부, 학과의 핵심성과지표로 설정하여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더불어 제도와 조직 및 운영시스템도 환골탈태하여 국제화시켜 나갈 것이며, 영어만을 사용할 수 있는 영어기숙사와 영어유치원의 설립 등 전방위적인 국제적 경쟁력 제고에 과한 구체적 계획과 실행안도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하여 다각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지역에 걸맞는 경주대학교의 모습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경주지역의 특성과 독특한 색채가 배어나오는 학과 및 학교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경주지역의 문화, 관광, 복지, 산업 및 경제 등의 현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역난제 해결에 지식과 역량을 보태며 솔선수범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도 판단한다.
 이에 경주대학교는 지자체 및 경주지역 산업체와 연계된 교과과정 개발을 이미 추진 중에 있으며 지역민을 위해 대학의 시설을 개방하고 사회교육원을 활용한 재교육 기회를 확대시켜 나갈 뿐 아니라 시민단체 활동 및 복지문제 등의 연구에 경주대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의 동참을 정례화 시킬 계획을 갖고있다.
 따라서 가까운 장래에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당부의 말은
 - 경주대학교를 아끼고 후원하는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경주대학교 는 진정한 의미의 경주지역 4년제 대학은 경주대학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자긍심에 부합되는 경주지역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반드시 보여줄것이도 경주와 경주지역민이 원하는 지역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들을 기꺼이 수행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애정과 관심이 전제되지 않는 지역대학 발전은 불가능하다 믿고 있는 만큼 경주대학교의 발전은 경주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며, 경주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가야한다는 믿음하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주대학교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큰 도구이자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믿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경주/김성웅기자 ks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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