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인 문경의 부흥을 위해 설립된 ㈜문경레저타운이 관계부처 퇴직공무원의 낙하산 인사 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1월에 부임한 신임대표가 어려운 회사의 입장은 외면한 채 방만한 운영형태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신임 대표는 부임 3개월만인 이달에 불과 2년된 3000cc급 체어맨 승용차를 장관급 이상이나 타는 3800cc급 최고급 에쿠스 승용차로 바꾸고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또 정부가 공기업 거품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데 반해 문경레저타운은 경영 합리화를 이유로 1본부 3부에서 1부를 늘려 1본부 4부로 운영하고 있어 현정부와는 동떨어지는 운영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문경레저타운은 18홀 대중골프장 하나만 개장 3년차를 맞고 있을 뿐, 당초 계획인 종합레저타운 조성은 아직도 안개속인 상태에 있으며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안동, 예천, 상주 등 인근의 골프장이 속속 개장되면서 올해들어 이용객과 수입이 급감해 자칫 적자운영을 걱정해야 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신임대표는 “이미 12만km를 운행해 고장이 잦아 내부에서 교체하자는 의견이 많아 바꿨고, 위탁으로 운영하던 코스관리를 직영하기 위해 1부 늘렸고 차량교체는 직원들이 알아서 했다”며 “이렇게 좋은 차로 바꾼 줄 나중에 알아 렌트회사에 적절한 차로 바꿔달라”고 해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회사가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의 차 바꾸기 및 조직 확대 방만 경영 등의 행태가 국민의 세금으로 설립한 공기업 대표로는 생각조차 쉽지 않은 발상”이라며 “구조조정과 인건비 조정 등으로 문경시민들의 회사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16일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 따른 자산매각을 조기에 이행과 관련 강원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문경레저타운 지분 30% 가운데 일부를 연내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