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4일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된다고 본인 또는 보건 당국이 판단하는 사람의 숫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검사를 받던 28명 가운데 18명이 정상 판정을 받았으며, 전날 밤에는 단 1명의 단순 신고 접수도 없었다.
또 감염환자인 50대 수녀(51)는 증상이 모두 없어져 이날 정오께 격리 입원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0시 현재 28명의 조사·검사 대상자 가운데 1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검사 대상자는 10명으로 줄었으며, 감염자 1명, 추정환자 2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감염 의심 신고를 한 환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자정 이후부터 이날 오전까지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부분 집계에서 신고 건수가 단 1건도 기록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첫번째 감염 환자는 입원 일주일째인 이날 오전 11시 수도병원 내 접견실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힌 뒤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 환자는 지난 28일부터 7일간 입원했으며, 증상이 신고된 27일부터 정확히 8일 만에 퇴원하는 것이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격리수용 7일’ 규정을 완벽히 준수하게된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가 국내에서는 크게 위험한 전염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승철 신종인플루엔자대책위원장은 “현 상황으로 보면 신종플루는 기존 독감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감염자가 더 생길 수도 있겠지만 위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점을 볼 때 확산 단계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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