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포항-구미는 세계화 통로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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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포항-구미는 세계화 통로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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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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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와 구미시가 손잡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달리기로 약속했다. 지난 8일 박승호 포항시장과 남유진 구미시장이 맺은 경제협력 양해각서(MOU)가 이를 뒷받침한다. 양해각서 체결 현장에는 포항과 구미의 시의회의장들과 관계자 6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른바 증인이라 할 수 있겠다. 세상엔 서명한 잉크가 마르지도 않아서 없던 일이 돼버리는 헛된 증서도 흔하다. 그러나 이번 양해각서는  두 도시가 더불어 살 길을 닦는 밑바탕이 돼야 한다.
 우리가 포항-구미시의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이렇듯 각별하게 지켜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문서인 까닭이다. 먼저 포항과 구미는 같은 시대에 발진하기 시작한 근대화의 거점도시다. 그 결과 포항은 최첨단 과학도시로, 구미는 산업 수출도시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포항과 구미에 근대화의 시동을 건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현재 포항의 상징으로 첫 손 꼽는 포스코, 구미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구미산업단지가 모두 박 전 대통령의 대표작이라는 이야기다. 이것만으로도 포항과 구미가 동질성을 지니고 있음은 입증된다.
 우연의 일치이기는 하지만 포항과 구미는 모두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다. 포항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구미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농경국가이던 우리나라에 산업국가의 틀을 접목시켜 수출로 먹고사는 국가를 일궈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에 힘을 쏟아 붓고 있다. 경제 살리기는 결국 수출증대에 힘입는 정책방향이다. 정책의 궤적에 큰 차이가 없다할 것이다. 포항과 구미가 지향해야할 미래는 결국 한 방향이다.
 포항의 영일만과 구미 산업단지는 하나로 이어지는 길이다. 시작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두 도시가 갈 길은 같다. 포항과 구미는 일단 경제 자유구역과 부품소재 전용단지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더불어 살아야 할 이유는 똑같이 지닌 셈이다. 뿐만 아니라 영일만 또한 두 도시가 힘을 합쳐 발전의 축을 돌려야 할 대상이다.  경북 발전의 축을 대구까지 연결시켜 동력을 생산하면 그 힘은 국가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 칠 것이란 데 이의가 있을 수 없다.
 포항과 구미의 제휴를 경제협력에만 울타리 칠 이유는 없다. 각 분야에 걸쳐 교류협력의 공간을 넓히면 그만큼 생성되는 에너지는 늘어날 게 뻔하다. 근대화로 인연을 맺은 포항-구미가 세계화에 이르는 통로로 기능할 방도를 적극 찾아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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