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관리 소홀하면`전신건강’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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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 관리 소홀하면`전신건강’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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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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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곳곳`구강보건의 날’행사
 
  지난 9일은 치과 의료인들이 정한 `치아의 날’로 지역 곳곳에서 `구강보건의 날’행사가 이어졌다. 6월9일이 치아의 날로 정해진 것은 여섯 살 때 `영구치’가 처음 나온다는 의미와 함께 앞니에서 여섯 번째에 있는 영구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조들은 예로부터 오복 중 하나로 치아 건강을 꼽아왔다. 그만큼 치아 건강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요즘 국민의 치아 건강관리실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는 게 치과 의료진들의 지적이다. 치아의 날을 맞아 치아와 전신건강의 상관관계 및 올바른 저작습관 등에 대해 알아본다.
 
     
 
 
   입 속 세균 혈류로…심장질환·뇌졸증 등 전신질환 유발
   음식 저작 횟수 적을수록 소화불량·비만 위험도 높아져
   치석 발생 줄이려면 철저한 칫솟질로 세균막 제거해야
 
 ◇ 치아·잇몸에 생긴 병이 온 몸으로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안에 생긴 `감염’이 전신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고, 이미 미국 치주학회에서는 10년 전부터 입안감염이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한 바 있다.
 입안의 세균이 혈류를 타고 우리 몸속의 여러 주요 장기에 새로운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는 논리다. 현재까지 구강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언급된 질환은 △심장질환 △뇌졸중(중풍) △조산아·저체중아 출생 △ 호흡기 질환 등이다.
 또 치주질환은 심장질환과도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고돼 있다. 입 속의 세균이 혈류 속으로 들어가 심장동맥의 지방질 플라그에 붙어 핏덩어리를 만들고, 이 핏덩어리가 정상적인 피의 흐름을 막아 심장을 정상적으로 움직이는데 필요한 영양과 산소의 공급을 제한하면서 심장발작까지 일으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염성 심내막염 등의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는 치과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치료 전에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임신 기간 중에는 치과 치료가 부분적으로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은 임신 전 잇몸 검사와 치료를 받아 놓는 게 좋다. 아울러 유산 가능성이 가장 큰 임신 1기(1~3개월)와 태아의 성장으로 임신부의 거동 자체가 불편한 임신 말기(7~9개월)에는 치과치료를 피해야 한다.
 이밖에 과학자들은 입에 존재하는 세균이 폐로 흡입되면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치주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젊은층 잘못된 저작습관도 치과질환 유발
 지난해 5월 지오치과네트워크와 센트럴치과가 20~30대 젊은층 1124명을 대상으로 저작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다수 젊은이들이 씹는 횟수와 씹는 방법, 분쇄 정도가 모두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씹는 횟수는 90% 이상이 한 수저 당 10회 미만이었다. 권장되는 저작 횟수는 보통 한 수저 당 30회 정도인데, 10회 미만으로 씹는 경우 소화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음식물을 씹을 때 분비되는 침량이 적어지면서 침 속에 포함되어 있는 소화효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소화되기 쉬운 정도로 음식물이 분쇄되지 못해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제대로 씹지 않고 넘길 경우 자연히 식사 시간이 빨라져 위를 비롯한 소화기관에서 흡수되는 포도당 양이 증가하고 혈당치가 높아지며, 과식하기 쉬워 비만의 위험도 높아진다.
 씹는 횟수가 적은 것은 음식물의 분쇄 정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9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제11회 구강보건의 날’행사를 연 포항남부보건소 관계자는 “20~30대는 젊기 때문에 치주질환의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수록 잇몸과 치아상태가 더 나빠지면서 치아상실률도 커질 수 있다”며 “젊을때 부터 치아와 잇몸건강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 치아상실의 주범, 잇몸병
 성인이 됐을 때 치아를 잃게 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치주질환 즉 풍치 때문이다. 성인 4명 중 3명이 잇몸 질환을 가지고 있고, 치아를 잃게 되는 대부분의 원인이 바로 이 잇몸 질환에 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주요 원인은 `플라그’라고 불리는 세균막인 치태 때문이다. 사람의 구강 안에는 300종 이상 세균들이 상주하며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인 세균성 치태를 만들게 된다. 치태는 치아면에 형성되는 끈끈한 무색의 얇은 막으로, 음식섭취 후 세균들이 타액 및 음식과 섞여서 치아에 붙어 만들어진다.
 이런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면 굳어져서 거칠고 노란 침착물이 되는데 이것을 `치석’이라고 한다. 치석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므로 치주질환의 진행을 촉진한다. 따라서 치주질환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칫솔질을 통해 치면 세균막(프라그)을 제거하는 것이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 치과에서 잇몸검사 받으세요!

 ① 다음 치주질환 증상이 있는 경우
 - 칫솔질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 잇몸 색이 벌겋게 변하고 부은 느낌이 들거나 건드리면 아프다.
 - 잇몸이 치아와 뜬 느낌이 든다.
 - 입냄새가 계속된다
 - 치아와 잇몸 사이로 고름이 나온다.
 -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 씹을 때마다 치아 위치가 변하는 느낌이다.
 - 이 사이가 점점 벌어진다.
 ② 심장질환, 당뇨, 호흡기질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③ 가까운 시기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
 ④ 가족 중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은 침을 통해서도 옮기게 된다. 자녀에게 또는 배우자 간에 침을 통해 세균이 전달됨으로써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다.
 ⑤ 입 안이 헐어서 불편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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