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널뛰고, 전염병은 춤추고
  • 경북도민일보
기후는 널뛰고, 전염병은 춤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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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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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이 본궤도로 접어드는 가운데 날씨가  널뛰듯 하고 있다. 불볕더위가 내리 쬐어 온누리를 찜통처럼 만든 게 불과 하루 이틀 전이다. 기다리던 비가 다시 내리자 폭염주의보는 해제됐다지만 여름은 이제 시작임을 실감케 된다. 땡볕이 푹푹 찌던 날 영덕은 사람의 체온보다도 더 뜨겁지 않았던가. 벌써부터 이렇게 무덥기 시작하면 한여름철엔 어떨지 지레 걱정이 앞선다.
 장마철에 비가 내리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다. 그러나 그 빗줄기를 바라보는 지역주민들의 두 눈엔 기대와 시름이 엇갈리고 있다. 완전해갈을 바라는 기대감이다. 무엇보다도 경북 북부지역의 목마름은 안타까울 지경이다. 대형댐의 저수율이 10%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으니 두말할 필요도 없겠다. 강우량 100㎜만 기록하면 한시름 놓겠는데 10㎜조차 안 내리는 곳도 있으니 애간장이 탄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땡볕 속에 갖가지 전염병이 제철 만난듯 번지고 있어서다. 사람, 농작물, 소나무가 저마다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감염자가 나날이 늘어난다. 어린이들 사이에선 수족구병이 번지고 있다. A형 간염도 기승이다. 비브리오 패혈증, 식중독, 말라리아도 조심해야 한다. 이 모든 질병들의 발생건수가  예년을 훨씬 웃돌고 있다.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무더위와 장마철은 이제 시작단계지만  봄과 가을철이 눈에 띄게 짧아진 대신 여름 날씨를 보이기 시작한지는 이미 오래다. 비가 내려도 골고루 내리는 게 아니다. 이른바 국지성호우가 쏟아져 피해를 배가시키고 있다. 모두가 앞뒤가 맞아 들어가지 않는 현상뿐이다. 자연의 심술이 기승일수록 사람의 대비는 더욱 철저해야 한다. 건강도 재앙도 유비무환(有備無患)으로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평범한 소리지만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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