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게 사회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 해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6일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제외한 대부분 재산인 331억4200만 원을 청소년 장학과 복지사업에 쓰는 방식으로 사회에 기부키로 결정했다.
　현직 대통령이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지난 3월 만들어진 재단설립추진위 송정호 위원장은 6일 브리핑에서 “한 달 내 이명박 대통령의 호를 딴 `재단법인 청계(淸溪)’를 설립, 이 대통령의 출연재산을 이전해 장학 및 복지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재단에 출연한 재산은 서초구 서초동 1709-4 영포빌딩을 비롯, 서초동 1717-1 건물, 양재동 12-7 건물 등 3건의 건물과 그 부속토지로 감정원 평가액으로 395억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이명박 대통령 명의의 개인예금 8100만원도 재단에 출연했으나 임대보증금 등 해당 부동산과 연계된 채무를 제외하면 재단 출연 총재산은 331억4200만 원이다.
　이로써 이 대통령에게 남은 재산은 강남구 논현동 자택(44억원 상당)과 스포츠관련 회원권 및 예금 등 4억8100만원 등 모두 49억 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재단법인 청계의 설립에 즈음하여’라는 글을 통해 “오래전부터 정말 소중하게 사회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우리 사회가 물질로서만 아니라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진실한 소망이다”고 말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