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 지역 전시회 살펴보면 선조들의 지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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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色 지역 전시회 살펴보면 선조들의 지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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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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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문화재연구원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청도군 성곡리 출토유물 기획전시회는 지역 고대사회의 문화상을 복원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도군 성곡리 석곽묘 유물 노출후 전경.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10월4일까지 `여지 무늬로 보는 우리 문화’ 테마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흔히 `리치’로 불리는 열대과일을 무늬로 새긴 미술공예품을 소개한다. 사진은 조선시대 1650년께 제작된 여지 무늬 화장품그릇.

 
우리지역 출토 유물의 특성을 조명하기 위한 전시회가 지역을 비롯해 일본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도 성곡리 출토유물 기획전시회
 
 “청도 성곡리 출토유물에서 이서국의 실체를 엿볼 수 있을까”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은 11일부터 연구원 전시실과 시청각실에서 청도군 성곡리 출토유물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12월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5세기 이후의 유물 3600여점이 출토된 청도 성곡리의 유물을 소개, 이서국과의 연관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2008년 조사가 끝난 성곡리 유적에서는 창녕계통의 토기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학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금까지 청도지역에서 창녕 계통의 토기양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단편적으로 알려지기는 했으나 이처럼 정식 발굴조사에서 대량의 창녕 양식 토기가 쏟아진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창녕지역에서도 교동, 계성리 고분군이 조사돼 비화가야의 면모가 일부 밝혀졌으나 이 정도의 대규모 유적이 조사된 예가 없는 점도 성곡리 유적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토기 양식과는 달리 성곡리 고분양식이 창녕지역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이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학계의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진다면 청도 지역 고대사회의 문화상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와 함께 11일 오후 2시 연구원 전시실과 시청각실에서 청도와 영천의 문화원관계자 및 향토사학자, 도청과 시군문화재 담당부서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도 성곡리 유적 기획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
 강연회에서는 이형우 영남대 국사학교수가 `사료로 본 이서국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김옥순 조사1팀장이 성곡리 유적조사 성과를 발표한다.
 이재동 원장은 “경북문화재연구원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경북도내의 여러 유적에서 조사된 성과를 기획전시함으로써 우리지역 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도민에게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청도/최외문기자 cwm@hidomin.com
 
`유라시아의 바람, 신라로’日 순회전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에서 기획한 `유라시아의 바람, 신라로’의 일본 전시가 지난 1일 도쿄 고대오리엔트박물관에서 개막됐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6일까지 개최되며 일본 미호뮤지엄(MIHO MUSEUM)과 오카야마(岡山)현 오카야마시립오리엔트미술관에 이어 열리는  마지막 순회전시이다.
 미호뮤지엄 특별전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관람인원을 기록하는 등 일본 내에서 잔잔한 신라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립경주박물관이 개최했던 특별전 `新羅, 서아시아를 만나다’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일본 순회전시는 이번 도쿄 전시를 마지막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도쿄 고대오리엔트박물관은 1978년에 개관한 일본 최초의 서아시아 전문박물관으로 많은 서아시아 관련 유물을 소장 중이다.
 도쿄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대여한 41점의 신라 문화재와 함께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도쿄대학 등 10개 기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관련 문화재 150여점이 전시된다.
 또 고대오리엔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풍부한 서아시아 유물도 선보여 신라를 통해 일본으로 이어진 실크로드의 여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의 담당자인 윤상덕 학예연구사는 “일본의 수도에서 개최돼 많은 일본 관람객이 내방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 전시가 일본 고대문화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 신라 문화를 일본에 소개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대구박물관`여지무늬로 본 우리문화’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이내옥)은 오는 10월4일까지 작은 갤러리 테마전시로 `여지 무늬로 보는 우리 문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대구발물관에 따르면 여지는 흔히 `리치’라 불리는 무화과나무과 열대과일로 중국 푸젠(福建)성이 주요 산지이며 진홍색 껍질에 굵은 씨앗을 둘러싼 반투명한 속살이 부드러워 중국음식점 등에서 후식으로 애용된다.
 대구박물관 측은 “우리 조상들이 고려시대부터 여지무늬를 공예품에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유입경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2~13세기를 거쳐 조선시대 초기까지 미술공예와 직물 무늬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1부 `여지의 기원과 유입경로’, 2부 `생활 속의 여지무늬’, 3부 `여지무늬의 연표’ 등으로 이뤄졌다.
 1부에서는 문헌 기록을 통해 여지의 기원을 추적하고 2부에선 도자기와 복식 등다양한 분야에 표현된 여지무늬를 통해 조선시대와 고려시대 여지무늬의 차이점을 살펴본다.
 또 3부에서는 여지무늬의 시대별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전시에는 고려시대 청자 2점을 비롯해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소장품 7점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전통 문양을 소개하는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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