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 `놀이방’을 여는 독특한 시도에 나선 포스코가 이 시설을 주말에는 임직원 가족들에게까지 개방했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일 개관한 직원용 창의 놀이방 `포레카’는 이번 주부터 주말에는 임직원 자녀들에게까지 개방했다.
단순히 시설을 개방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별도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12일에는 참가한 15가족을 대상으로 `대롱대롱 우리가족 모빌만들기’를 주제로 가족들이 모여모빌작품을 제작했다.
또 오는 26일에는 직원 자녀 15명 가량을 대상으로 움직임 기호인 `모티프’로 다양한 움직임의 개념과 자기 표현능력을 기르는 `모티와 함께 떠나는 신나는 움직임 여행’ 프로그램이, 내달에는 `클래식 영재’로 꼽히는 꼬마 연주가들을 초청해 해설을 곁들인 공연도 열 계획이다.
포레카에서의 다양한 놀이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라는 정준양 회장의 주문도 `의례적 수준’을 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1일 사내에 중계된 운영회의에서 “각 팀이나 그룹들이 회의도 포레카에서 자주 가지고 직책 보임자들도 솔선수범해 자주 이용함으로써 창의적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했으면 한다”며 “창의적 발상에 도움을 주는 개인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기업문화, 특히 중후장대형 산업분야에서 보기 드문 시도에 나선 최고 경영자(CEO)로서 포레카를 단순히 홍보용으로 만들거나 직원들의 단순 휴식공간으로 만든 게 아니라는 얘기다.
포레카는 왕관이 진짜 순금인지를 알아내라는 명령을 받은 고대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의 넘치는 물을 보고 구분방법을 깨달은 뒤 `알았다’는 뜻으로 외쳤다는 `유레카’라는 말과 포스코를 결합해 지어진 사내 놀이방의 이름이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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