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불현듯 그 이름을
입속으로 뇌어본다
닿지 않은 거리에서
외로 그려 사는 날도
서로를 속품에 감춰
다습게만 느낀다.
나즉히 불러 보면
나즉히 화답할 듯
도란도란 그 목소리
귓전에 쟁쟁하고
둥두렷 밝은 모습이
만원처럼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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