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열린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경남 밀양으로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16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동남권 신국제공항 대구경북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구미상공회의소가 주관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과 구미권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대구경북연구원의 정웅기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국제선 항공수요는 급증추세이나 기존 영남권 국제공항의 시설용량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을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대상으로 국제거점공항 입지조건을 비교해볼 때 밀양은 기본적인 조건을 대부분 갖추고 있으나 부산 가덕도는 입지적으로 너무 치우쳐 있고 김해공항과의 중첩되는 문제도 있는 등 단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이 항공시장의 두 축으로 성장하는 현실을 고려해 인천공항 외에 또 다른 국내 제2관문 공항이 필요한데 대구·경북·울산·부산·경남 등 5개 시·도가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남부경제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중심지인 밀양이 최적지라고 밝혔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정선환 구미미래발전포럼 위원장도 “연간 20만t의 항공화물 수요를 가진 구미시는 휴대전화 등 경박단소 제품의 수출이 대부분이고, 앞으로 10여년간 항공화물 수요가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수출의 10% 가까이 차지하는 구미공단의 수출물류 비용을 절감하려면 1시간 내에 접근할 수 있는 신공항 건설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민병조 구미부시장은 “구미는 국내 최대 내륙공단도시이면서도 세계로부터의 접근성이 취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40만 구미시민도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최근 신공항 입지선정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 등 여건이 변화한 만큼 절박한 우리의 현실을 반영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세 대구부시장은 “영남권 신성장동력사업을 위해 1시간 이내에 전세계와 연결되는 하늘길을 열어야 한다”며 밀양 유치론에 힘을 보탰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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