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19세기 일본 지도 공개
호사카 교수 “1905년 이전에도 독도 영유했다는 日정부 주장은 허위”
영국의 지리학자 존 세넥스가 1721년 제작한 인도·중국 지도에는 `동해(EASTERN SEA)’라는 표기를 찾을 수 있다.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시킨 1905년 이전에도 독도를 영유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부정하는 일본 지도가 여러 장 발견됐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7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본에서 입수한 여러 장의 일본 지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가 입수한 `대일본전도(大日本全圖)’는 일본 육군참모국이 1877년 제작한 것으로 일본의 영토 전체를 자세하게 나타냈지만 독도는 제외했다.
또 1899년 일본 육지측량부는 당시 나온 모든 일본 지도를 참고하고 새롭게 측량해 20만분의 1 크기의 지도를 만들었지만, 구역 일람표에는 독도가 나오지 않는다.
호사카 교수는 “이 지도를 보면 1905년 이전에도 독도를 영유했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허위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가 공개한 `관허대일본사신전도(官許大日本四神全圖)’는 지도제작자하시모토 교큐란사이가 1868년 일본 정부의 허가를 얻어 제작한 것으로 한국의 동해안을 따라 `조선해(朝鮮海)’, 일본 본토의 서측에는 `일본서해(日本西海)’로 표기했다.
그는 일본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이 정착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고 동해 해역의 명칭을 병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호사카 교수 소장 지도와 재단이 지난해 구입한 동해·독도 관련 지도 등 40점을 다음달 2~9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동해·독도 고지도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이 가운데 10점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영국의 지리학자 존 세넥스가 1721년 제작한 인도·중국 지도와 1744년 영국 지도학자 에마뉴엘 보웬이 만든 지도에는 `동해(EASTERN SEA)’라는 표기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의 왕실지리학자 질 로베르 드 보곤디는 1750년 `일본왕국도’에서 한국 연안은 `한국해(MER DE COREE)’로 일본 연안은 `일본해(MER DU JAPON)’로 함께 표기했다.
프랑스 왕실지리학자 당빌이 1737년 제작한 `조선왕국전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중국어 발음으로 표시돼 있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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