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적 수난이 할퀴고 간 여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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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적 수난이 할퀴고 간 여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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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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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은하 경북연극제 출품작`달집’ 19일 효자아트홀
고난 속`토착인의 상’부각…리얼리즘 연극 진수 선봬
 
 

19일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되는 극단 은하의 경북연극제 출품작 `달집’의 한 장면.
 
 
 
 
 극단 은하의 경북연극제 출품작 `달집’(연출 백진기)이 19일 오후 7시 30분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무대에 올릴 `달집’은 일제치하, 해방 이후 미국과 소련의 점령치하, 그리고 6·25 공산치하에서 겪었던 시련을 통한 노파의 삶의 모습은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가 겪었던 비극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런 비극 속에서 형성된 한국인 특유의 이미지를 그린다. 그것은 본능적이라 할 만큼 흙에 집착하며, 우매하다 할 만큼 고집을 피우고, 고난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온 전형적인 `토착인의 상’을 부각시킨다.
 이번 무대에 올릴 한국 현대희곡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달집’ 공연을 통해 대극장에 맞는 사실주의 무대장치와 조명, 그리고 음악, 의상, 소품에 이르기까지 일제로부터 한국전쟁까지의 긴 민족적 수난을 겪은 한 여인의 수난의 생애에 초점을 맞춰 인물간 감정의 절제와 고양을 통해 비극성을 부각시켜 리얼리즘 연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전국연극제 참가를 목표로 기획 제작했다.
 극단은하는 1964년 12월24일 창단돼 올해로 창단 46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번역극 보다는 사실주의 작품을 주로 공연했다. 1972년 그간의 활동을 인정해 서울신문이 주는 `향토연극상’을 수상했다. 1983부터 개최된 전국연극제에서 1985년 제3회, 대지의 딸로 최우수작품상인 대통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산불, 노비문서, 독배, 청계마을의 우화, 세일즈맨의 죽음, 오이푸스 -그것은 인간, 불의 가면, 등 한국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주로 공연했다. 그리고 해외 연극제에서 `산씻김’을 출품해 일본 야쿠모국제연극제 대상, 여자주연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카나다 리버플국제연극제,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 벨기엘 나므르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공연 한 바 있다.
 백진기 연출가는 포항에서만 30여년이 넘게 연극을 해오고 있다. 전국연극제 문화관광부장관상, 연출상, 한국청년문화예술대상, 일본야쿠모국제연극제 대상, 2008한국연극배우상 등을 수상하면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연출가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대지의 딸’ `청계마을의 우화’ `누군들 광대가 아니랴’ `빨간피터의고백’ `산씻김’ `오이디푸스-그것은 인간’ 등 120여편의 작품을 연출하고 출연했다.
 현재 극단은하 대표, 경북연극배우협회장, 이아타(국제연극협회) 한국본부회장,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백 연출가는 “언제부턴가 연극계에는 코메디를 빙자한 연극들이 많이 올려져 왔다.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에서 오는 서민들의 우울함, 정치적 사회적으로 기대치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런류의 가벼운 연극들은 재미와 위트는 넘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감동이 없으면 여운이 없고, 여운이 없으면 곧 잊혀지게 마련”이라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문의 054-221-9755.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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