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가시마 꺾고 모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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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가시마 꺾고 모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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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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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포항 스틸러스와 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 전반, 포항의 모타가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모따 선제골’ 끝까지 지켜  8강 진출…팀 침체 분위기 전환 성공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 챔피언 수성을 위한 힘찬 행군을 시작했다.
 포항은 12일 오후 7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와의 AFC챔스리그 16강전에서 1-0으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지난 10일 레모스 감독을 전격 경질하면서 가시마의 올리베이라 레모스 감독의 형제간 대결은 무산됐지만 이날 통쾌한 승리로  K-리그 8경기 무승(2무 6패)으로 패배주의에 빠져있던 포항의 팀분위기를 훌훌 털어냈다.
 모따와 노병준을 투톱으로 좌우에 알미르와 조찬호, 중앙에 김재성과 신형민을 내세운 포항은 경기초반 홈팀 가시마의 거센 공격을 예상하고 안정적인 운영에 중점을 뒀다.
 가시마는 예상대로 경기시작과 함께 신조와 용병 마르키노스를 앞세워 포항 문전을 공략했지만 국가대표 황재원과 김형일을 중심으로 좌우의 김광석과 김형민이 철저하게 봉쇄시켰다.
 포항 수비가 가시마의 거센 공격을 튼튼하게 막아내면서 포항 특유의 공격력도 함께 되살아 났다.
 경기초반 가시마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포항은 8분 노병준이 가시마 아크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강슛을 날렸으나 수비몸맞고 튀어나왔으며, 18분에는 알미르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노병준이 머리를 갖다댔으나 골대옆으로 흘렀다.
 하지만 20분과 23분, 24분 가시마의 나카다와 신조, 마르키노스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하면서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9분 승리의 신은 포항의 손을 들었다.
 가시마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드로인한 볼을 받은 알미르가 가시마 수비 2명을 제치며 문전으로 돌파한 뒤 뛰어들던 모따에게 연결하자 모따가 GK소가하타의 키를 살짝넘겨 오른쪽 골망속으로 밀어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가시마는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골세에 나섰지만 가시마 투톱 마르키노스와 신조는 황재원과 김형일의 벽에 가로막혀 20분가량 제대로 된 공격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끝낸 포항은 후반들어서도 아시아챔프의 위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8분 포항은 상대공격수와의 충돌로 부상을 입은 김정겸 대신 조홍규를 투입한 뒤에도 가시마의 문전을 향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가시마는 전반전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용병 미드필드 펠리페를 빼고 엔도를 투입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육탄방어를 서슴지 않는 황재원과 김형일의 포항수비벽을 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21분, 23분 체력이 소진된 노병준 대신 정석민을, 조찬호 대신 황진성 교체하면서 알미르를 전방으로 내세워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36분 미드필더 노자와 대신 오사코를 투입한 데 이어 골키퍼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포항은 오히려 이를 역습의 기회로 삼았다.
 가시마는 46분 마지막 공세를 펼쳤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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