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상예보 부산청이 맡아
대구기상청 승격 시급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위원회의 19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수년동안 지속되어 온 대구기상청 승격 문제가 또다시 거론됐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구미을)은 질의에서 “올 여름 태풍`에위니아’와 장마로 인해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오보가 속출했다”면서 “태풍과 장마전선의 급격한 진로변화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나 대구·경북의 경우 대구기상대의 인력 부족사태로 올바른 기상예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구 기상대의 인력은 총 12명인데, 인력 한 명당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최고 17개까지”라며 “이러한 인력운영으로는 하루에 4번 있는 단기예보만 감당하기에도 벅차다”고 주장했다.
특히,김 의원은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기상예보는 사실상 부산기상청이 맡고 있는 실정이나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은 기후적 차이가 매우 크다”면서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대구기상청의 승격을 미루고 있는 것은 향후 더 큰 기상재해가 닥쳤을 경우 오보에 대한 위험을 그대로 안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기상청 승격에 따른 인력증원과 시설관련예산(35억원) 문제와 관련, “단순히 인력증원 등의 기관 격상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입는 피해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행자부를 설득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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