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행정구역개편 “말도 안되는 소리”반발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울릉, 김천, 문경 등 대구·경북 12개 시·군·구의 행정구역 통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합대상 지자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특별시와 광역시 자치구 및 일반 시·군 각각의 인구와 면적기준을 마련하고, 기준에 미달하는 시군구에 대해 행정구역을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 및 행안부 등에 따르면, 군단위 인구 3만3000명 이하로 하는 인구 기준과 일반 시·군 62.46k㎡ 이하의 면적 기준을 마련, 이 두 기준에 미달할 경우 행정구역을 통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대구경북 12곳은 대구 중구·서구·남구를 비롯 울릉·김천·영주·영천·상주·문경·군위·청송·영양 등이다.
이와 관련, 인구 1만여명에 면적이 72k㎡인 울릉군 현지 주민들은 25일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울릉군이 인구 미달로 통합대상에 포함되자 현지 주민들은 “우산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가 있고 세계적인 관광 녹색섬으로 성장하고 있는 울릉도는 분명히 입장이 다르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울릉애향회 관계자도 “민족의 섬 독도가 있어 모섬인 울릉도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징성이 있는 무공해 섬”이라며 “통학, 인구, 면적 등에 대한 획일적인 기준으로 행정체제를 개편하는 나라는 없기 때문에 전 세계의 망신거리가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정윤환 울릉청년단장은 “울릉군이 행정구역통합대상이 확실시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막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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