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우회도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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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우회도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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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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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북버지니아에 짧은 기간 둥지를 틀었다가 돌아온 친구가 있었다.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워싱턴DC를 오가는 생활을 한 때문에 그는 미국의 수도와 관련된 추억거리가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워싱턴을 둘러싸고 있는 외곽도로라고 했다. 복잡한 시내를 거치지 않아도 가고싶은 곳을 짧은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편리함에 잔뜩 반하다시피한 채 돌아왔다. 20년도 더 된 `옛날얘기’다.
 포항 우회도로가 오는 23일 완전개통된다. 정식 개통에 앞서 지난주 10일엔 자전거·인라인·마라톤 마니아 2,500여명이 새 도로를 마음껏 달려보는 기쁨도 맛봤다. 우회도로의 전구간은 28.7㎞다. 동해면 석리에서 영일만항까지 연결하면 38.29㎞가 된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포항도심을 지날 때보다 시간을 훨씬 아낄 수 있으니 벌써부터 생각만해도 즐거운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우회도로 개통은 포항으로서는 도로지도가 달라지는 경사다. 시민의 생활도 편리해지거니와 산업·물류 측면에서도 대동맥이 마련된다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철강공단의 대형트럭들이 눈총을 받지 않아도 되니 가장 크게 손뼉을 치게 됐다. 그동안 도로파손에 따른 비난을 받아가며 시가지를 돌아다녔던 신세를 생각하면 꿈만 같겠다 싶기도 하다.곡예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 또한 줄어들게 됐으니 겹경사다.
 지도를 펴놓고 보면 영일만 바다 쪽은 터져있다. 바다 위에 도로를 깔 수 없으니 그럴 밖에 없겠다. 그러나 도로 대신 다리를 놓는 방법이 추진되고 있다. 영일만항과 영일신항을 잇는 10㎞ 영일대교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직선거리를 놔두고 먼길을 에둘러 다니는 불편 또한 옛날얘기가 되고만다. 영일대교 건설은 국책사업이다. 계획대로 성사됐으면 좋겠다. 이왕 건설할 것이라면 공사속도를 높이면 더욱 좋겠다. 굼벵이속도와 비교되던 7번국도 건설에 넌더리를 낸 터여서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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