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깻잎·시금치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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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깻잎·시금치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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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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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 싸서 남의 입에 넣어주기는 한국인들 사이엔 익숙한 모습이다. 이런 음식문화가  외국인 눈에는 영 이상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어느 외국인이 이 풍습을 말하며 “우리나라엔 그런 문화가 없다”고 하는 소리를 TV에서 들었다.  그러나 한국인 남편과 가정을 이룬 결혼이민여성들도 이제는 곧잘 한국인 하는대로 배워 따르는 것 같다.
 김광주의 `인간이후’에 상추쌈 대목이 나온다. “시퍼런 푸성귀를 한줌 손 위에 담북넣고 그 위에 고추장을 얹고 밥을 얹고 또 고추장을 얹어 가지고 주머니처럼 오무려 입에 집어 넣는 상추쌈의 미각은 大韓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신록의 미각이다.” 상추쌈의 입맛을 아는 외국인이 늘어가고 있으니 이제는 세계인의 먹을거리가 돼가고 있다 하겠다.
 상추쌈만 있는 게 아니다.깻잎도 훌륭한 소득작목이다. 깻잎은 고기와는 찰떡궁합이다.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도 한몫한다. 노화도 억제하고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깨밭에 들어서면 독특한 향 속에 파묻히며 저절로 힘이 솟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상추와 깻잎값이 크게 올랐다.엊그제 포항농협농산물공판장 가격이다. 꽃상추 상품 1㎏가 소매값으로 6500원이다. 한달 전보다 2500원(62.5%)이나 올랐다. 깻잎도 상품 1㎏가 1만원이다. 이 또한 한달 전보다 25%나 오른 값이다. 한파에 연말이 겹쳐 수요가 부쩍 늘어난 탓이다. 한겨울에 쌈맛을 볼 수 있을 것만도 황감한 일이다. 욕심이 생긴다. 생산자,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가격대가 형성된다면 좋겠다.
 포항에서 손꼽는 소득작목은 시금치다. 시금치쌈 또한 상추·깻잎쌈 못지않게 인기몰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좋겠다. 이제 2011년도 달랑 이틀 남았을 뿐이다. 포항초로 쌈을 싸서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새해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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