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대 폭력 뿌리 뽑는다
  • 손석호기자
경찰, 5대 폭력 뿌리 뽑는다
  • 손석호기자
  • 승인 2012.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말까지 조직·갈취·주취·학교·성폭력 등 강력 단속
 신고·제보자 최고 5천만원 보상금 지급 개인 비밀 보장

 경찰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조직폭력ㆍ갈취폭력ㆍ주취폭력ㆍ성폭력ㆍ학교폭력 등 5대 폭력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강력한 단속에 들어간다.
 경찰청은 20일부터 10월31일까지 4개월여(134일)간 폭력범죄 척결에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만들기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경찰청 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5대폭력 척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각 지방청과 경찰서에도 T/F를 편성해 올해 하반기 경찰력을 집중키로 했다.

 중점 단속 대상은 ▲합법적 사업을 가장한 기업형 및 불법업소 운영 조직폭력 ▲영세상가ㆍ응급실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의 상습적인 주취폭력 ▲불법채권추심 및 재래시장ㆍ노점상 등 서민대상 갈취폭력 ▲여성ㆍ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폭력 ▲일진 등 불량서클에 의한 조직적ㆍ상습적 학교폭력이다.
 경찰이 이같이 5대 폭력 척결에 나선 것은 살인 등 강력범죄도 사소한 시비와 폭력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은데도 폭력에 대한 관대한 인식이 결국 중범죄를 양산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범죄학 이론에도 경미한 범죄를 방치하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깨진 유리창이론(Broken Window Theory)’가 있다.
 지난해 살인ㆍ강도ㆍ강간ㆍ절도ㆍ폭력 등 5대 범죄 발생건수 61만7900여건 중폭력범죄는 31만1800여건으로 50.4%를 차지했다. 2010년 치안지표에 따르면 10만명 당 폭력발생 건수도 한국은 609.2건으로 미국의 252.3건보다 배 이상 많고 일본의 50.4건과 비교하면 12배 수준이다.
 경찰은 5대 폭력 척결이 경찰의 노력만으로 성과를 달성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신고ㆍ제보자에 대해서는 최고 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개인의 비밀과 신변을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폭력배에 대한 동향관찰 및 국세청ㆍ금융정보분석원 등 유관기관 협조, 불법수익금 환수 등을 통해 폭력조직을 와해시키고 주취폭력자에 대해서는 알코올상담센터 연계ㆍ치료로 사회복귀를 유도하는 등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인 처방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폭력범죄로 인해 한해 7조7115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등 일상에 뿌리내린 폭력이 선진국 진입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경찰의 단속뿐 아니라 음주에 관대한 문화와 작은 폭력들에 관용적인 인식이 바뀌어야하는 등 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