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후보들간의 표밭갈이가 뜨거운 가운데 문경시장 후보가 4년만에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텃밭을 자처하는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경시장 선거는 현 시장인 무소속 박인원(69)후보와 한나라당 신현국(54)후보의 맞대결 구도에 무소속 함윤철(45)후보가 참신성을 내세우며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문경지역은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모두 비한나라당 출신으로 한나라당 텃밭인 경북에서도 유일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박 후보와 신 후보는 2002년 선거에서 맞붙었던 경험이 있어 재대결 결과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 후보는 `고토’ 회복 차원에서 와신상담하며 4년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공학 박사로 대구지방환경청장과 환경부 공보관을 역임한 신 후보는 행정경험과 함께 친한나라당 정서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방산업단지 유치와 신기공단 확장, 기업체 연수원 유치, 유통사업단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 4년간 지역경제가 상당히 어려워진 것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현 시장 때문”이라며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반면 박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입안했던 일들을 마무리할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0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가운데 전국 2위를 차지한 박 후보는 재룡산업 대표를 역임한 CEO 출신임을 내세워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는 재직기간에 철로자전거, 문경레저타운 등의 사업을 실현시켰으나 북부지역 개발에 치중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신기동에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차이나타운 유치 등 점촌지역 발전 위주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
박 후보는 “일부 반대세력의 발목잡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4년동안 나름대로 문경시 개발계획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며 “시작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함 후보는 성균관대 지방캠퍼스 유치, 어린이교통안전교육원·세계검도공원 건립 등을 통해 인구 증가를 이뤄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함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초·중·고교 동문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젊은 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문경/황경연기자 h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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