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戰士’로 키워지는 우리 자식들
  • 한동윤
`이석기 戰士’로 키워지는 우리 자식들
  • 한동윤
  • 승인 2013.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진당 대선유세곡 `빵빵’ 가르친 좌파들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이하 희망)이라는 조직이 있다. 이사장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9대 위원장(2001~2002년)을 지낸 이수호. 이씨는 “6·25 전쟁을 누가 일으켰는지 무슨 상관이냐. 6·25 전쟁은 네(미국)가 기획했고 결국은 네가 주역까지 하며 한반도를 철저히 파괴했다”고 주장한 장본인이다.
 `희망’은 2000년 11월 출범한 뒤 2002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반미 촛불집회,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지난해 통진당 중앙위 `머리끄덩이녀’ 폭력사태 등에 참여했다. 바로 이 `희망’이 `청소년’들 `포섭’에 총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희망’에 가입한 청소년들은 `통진당’에 들어가 `주력(主力)’ `전위(前衛)’로 키워진 것이다. 동아일보는 `희망’에 포섭된 청소년들이 `이석기 키즈(kids. 아이들)’로 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희망’이라는 조직의 청소년 포섭은, 포섭 대상으로 지목된 청소년들이 반기(反旗)를 드는 바람에 만천하에 드러났다. 촛불집회에 참여해온 `청소년 시국회의’가 지난달 29일 “저희는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소속 성인들의 개입을 막으려 노력했습니다. 저희는 학생이 주체인 새로운 단체를 설립할 것입니다”며 공식 해체를 선언한 것이다.
 주로 중·고교생들로 이뤄진 `청소년 시국회의’는 8월 21일 국정원 댓글을 수사했던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을 찾아 “힘내라”며 빵을 선물하면서 주목을 받은 청소년 모임이다. 청소년 시국회의에 참여해온 고교생 7명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순수한 청소년 단체로 시작한 시국회의가 통진당 청년당원들과 `희망’(이수호 이사장) 때문에 정치색을 띠는 게 싫었다”고 해체 이유를 밝혔다. 일명 `쌤(선생님)’으로 불리는 20대와 30대 초반 성인 활동가 6, 7명이 비공식 멤버로 참여해   시국회의 고교생들에게 청소년 연합단체 `전국민주주의수호청소년연합’에 가입할 것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전국민주주의수호청소년연합’은 이수호가 위원장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의 서울 및 광주지부, 희망 계열인 청소년문화예술센터였던 것. B군(18)은 “활동가들이 어디 소속인지도 몰랐는데 스마트폰과 노트북, 문서 파일 등에 `통진당’ 마크인 보라색 물결무늬 스티커를 붙인 것을 보고 통진당 당원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희망’ 활동가들은 학생들에게 `통진당 청소년위’에 들어갈 것을 권유했고 학생단체와 통진당의 연대를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C군(18)은 “7월 26일 국정원 규탄집회 때 활동가들은 학생들에게 `빵빵’이라는 노래의 안무를 익혀 공연하게 했다”며 “빵빵이 통진당의 대선 유세곡이라는 것은 공연이 끝난 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통진당의 `전사(戰士)’를 길거리에서 모병한 격이다. 청소년시국회의 청소년들은 “청소년만의 단체를 만들기 위해 `희망’ 활동가들은 빠져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럴 수 없다’고 버텼다”며 “청소년 시국회의가 전국민주주의수호청소년연합에서 빠져 나가는 것도 방해해 결국 해체 선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안 관계자는 “`희망’은 건전한 청소년 운동단체를 표방하지만 청소년들이 이념 교육을 받은 뒤 옛 민주노동당과 현 통합진보당에 진출하는 통로가 됐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신난초 통진당 전 청소년위원장(31), 백성균 기획국장(29), 윤수근 홍보미디어실 국장(35) 등은 중·고교 시절 `희망’에서 활동하다 통진당 핵심 요직을 차지했다. 민노당 비례대표 조작 및 중앙위 폭력사건 때 이석기 의원을 지지하기도 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서울시가 작년 `청소년 휴(休)카페’ 가운데 하나로 `희망’을 선정해 4000만원을 지원했고, 올해 `희망’ 주최 5·18행사에도 서울시가 1200만원을 지원했다는 사실이다. 올해는 1억9200만원에 이르는 `서울시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 위탁기관으로 `희망’이 선정됐다. `좌파’로 손가락질 받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6·25 전쟁은 네(미국)가 기획했고 결국은 네가 주역까지 하며 한반도를 철저히 파괴했다”는 이수호 씨가 운영하는 `희망’에 시민 세금을 퍼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자식들이 `이석기 키즈’로 크는 게 아닌지 부모들이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이젠 `희망’이라는 단어조차 두렵다. `희망버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