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나이를 먹어가면서 체형이 항아리를 닮아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 뱃살이 찐다는 반증이다. 옷이 작아지고 허리띠를 늦춰야 숨쉬기가 편해진다면 `항아리 체형’을 걱정해야 한다. 항아리 체형이라니 별난 게 아니다. 미국 영화 속에 나오는 뚱보 경찰관을 떠올리면 된다.
어찌 보면 경찰 장비들을 둘러 찬 그 허리가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배둘레 힘’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뱃살이 넉넉한 사람을 놀리는 말인지, 위로하는 말인지 그 경계가 아리송하게만 들린다. 가수 현미가 노래했다. “길을 가다가 사장님하고 불러보면은 열에 열사람 모두가 돌아보네요”라고 했던가. 물론 뱃살 여유로운 사람을 두고 한 노래는 아니었다. 그러나 배 나온 사장님이 선망의 대상이던 시절이기는 했다. 살기 어렵던 `보릿고개’시절 이야기다. 지금 세상에 이런 소릴 했다가는 당장 꿀밤세례를 받아 이마에 혹이 돋아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살은 이제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 세상은 뱃살시대에서 올록볼록 `식스팩’시대로 바뀌었다.
질병을 고친다면서 육식을 전면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보통사람이 채식만으로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름기 없는 부위 정도는 단백질 공급차원에서도 말릴 일은 아닐 것도 같다. 하기야 채식을 했더니 고혈압이 낮아져 혈압약을 내버렸다는 증언도 귀기울여 들어야한다. 절대로 빠뜨릴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체력에 알맞는 꾸준한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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