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원로화가회 다섯번째 정기전 18~23일 수성아트피아
대구원로화가회는 근대 화단의 메카였던 대구 미술의 전통을 이어 받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미술의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고자 결성됐다.
향토 미술계의 건전한 기풍과 화합의 토양을 가꾸고 예술적 창작을 활성화 해 후세 미술인들에게 본보기가 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 단체는 애초부터 상업주의와 정치적 행위를 일절 배제하고 결코 생활의 수단이 아닌 순수예술을 지향하고자 노년의 삶이 허락할 때까지 예술혼을 불사르며 창작활동에 열정을 쏟아오고 있는 것이다.
대구화단의 살아 있는 역사와 다름없는 이들 원로화가들은 다양한 경륜을 바탕으로 한 자아구조 보다 유기체적 경험의 지속적인 과정의 관찰자이고, 주체자로서 스스로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특징은 화필을 든 순간부터 인생의 전환점과 삶의 목표에 관한 방향성을 잡는데 결정적 요소로 후진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오로지 창작에 대한 열정 하나로 노경을 잊고 인생을 완성해 가는 결정적인 힘은 건강과 예술가의 길을 위한 성취욕이라고 한다.
세월이 흐를수록 변함없는 창작의욕이 솟아나 화가로서의 신념과 자긍심이 그들에게 끊임없는 작업의 원동력이 되었고 이를 통해 참다운 인생의 의미를 인지하는 경험적 지혜의 습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리라.
작가로서 미적 체험은 미적 대상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느끼는 과정으로 인간이 생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교양이나 식견을 넓혀주며 미적인 안목을 높여주게 된다고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꾸준히 이뤄낸 화업의 경륜은 노련한 지혜로 발현되었고 그들의 고집스런 생활 속에서 습득한 창작활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한 송이 용설란을 꽃 피우기 위해 최후의 열정을 쏟고 있는지도 모른다.
출품한 작품들을 보면 오히려 노련한 기교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임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미술에서 기본기는 표현의 전부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칠순을 넘긴 원로작가들이 변함없는 순수성으로 창작활동을 지속해 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체력의 저하와 집중력의 감퇴라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창작활동에서 기본기는 오랜 시간 지루하고 반복적인 습작과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참여작가는 김동길, 문종옥 등 1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오픈식 행사는 19일 오후 6시.
문의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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