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중국인의 영어 발음을 조롱하는 트위터 글로 구설에 올랐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내에서 폭탄테러 사건 조사에 대한 대통령의 방해 의혹을 제기한 특별검사가 최근 의문사한 데 이어 중요한 경제협력 대상인 중국에서 이런 부적절한 발언까지 해 내우외환을 겪는 셈이다.
이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아들이 이끄는 친정부 청년조직인 라 캄포라를 제외하면 대통령 지지자가 거의 없고, 행사에 참석하는 군중도 식료품 등 선물을 받으려는 것뿐이라고 주장하는 아르헨티나 내 반대파를 겨냥한 발언이다. 문제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중국인들이 흔히 실수하는 영어 발음을 흉내 내 쌀과 석유라는 단어에 사용된 ‘r’을 ‘ㅣ’로 바꿔썼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의 트위터 글을 올린 지 수분 만에 “(비판 세력의) 어리석음과 모순이지나쳐 유머로 받아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나 트위터상에서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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