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20년간 1만6000명 조사
평소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가벼운 수준의 초미세분진에 단기간 노출돼도 심근경색 등 치명적 심장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상당히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주 인터마운틴 헬스케어센터의 켄트 메러디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미국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3~2014년 20년 동안 이 병원에서 심장발작 치료를 받은 1만6000여 명의 진료기록과 기상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이런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평방미터)당 25㎍(마이크로그램) 이상이었던 날엔 당일과 그 다음 날 평소 관상동맥(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 질환을 앓는 사람의 심근경색 발생이 맑은 날에 비해 약 15% 높아졌다.
이러한 미세먼지 농도는 미국 환경청(EPA)의 공기질지수(AQI)로는 78이며, 오염도가 2단계인 가벼운 수준에 해당한다.
한국의 예보기준으로도 2단계(보통)의 중간 정도 수치이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치명적인 심근경색 외에 다른 심장이상이 나타나는 것과 대기의 질과는 상관관계가 없거나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 관상동맥질환이 없이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심근경색 발생 비율에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심장발작을 촉발하는 이유를 ‘면역체계의 가동’ 때문으로 추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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