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효율성 높이기 위해 16개 부서 8개로 통폐합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손석호기자] 포항시가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예정된 시 부서 통폐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지난 2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조직 인력 진단 연구용역안’을 토대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이달 초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시는 현행 시청의 4국 3담당관 28과 조직을 4국 1본부 3담당관 24과로 축소 개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여성가족과와 출산보육과를 합쳐 여성가족과로, 새마을민원과와 체육지원과를 통합해 새마을체육과로 재편할 방침이다.
또 환경관리과와 식품위생과를 환경위생과로 통합하는 등 시청 28개 부서 중 16개 부서를 8개 부서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이같은 부서 통폐합과 관련, 시는 “기구 및 인력을 재배치해 보다 효율적인 행정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여성가족과로 통합되는 출산보육과 관련 단체들인 포항어린이집연합회는 “시대적 과제인 저출산 대책 및 아동학대 예방 정책 등을 만들고 어린이집을 지원·관리하는 출산보육과를 폐지하고 관련 업무를 여성가족과 및 각 구청으로 분산해 이관하는 것은 행정의 전문성을 저해하고 일관된 보육 정책 추진을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새마을민원과와 통합되는 체육지원과 관련 단체인 포항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들도 “체육과 업무 연관성이 전혀 없는 새마을민원과와의 통폐합은 포항 체육발전을 크게 저해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식품위생과와 통합되는 환경관리과 관련 단체인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철강공업도시인 포항이 환경오염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환경관리과가 시민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방지 대책 등을 수립하는 등 중요성이 높은 만큼 통폐합은 절대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포항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한시기구인 환동해미래전략본부 신설과 합리적 조직 운영, 업무추진을 위해 전문 용역을 거쳐 추진하고 있는 만큼 부서 통폐합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조직 개편안이 다음달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서 통과되면 오는 7월부터 개편된 조직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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