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해외 바이어·상사 대상 조사  
 
　코트라(KOTRA, 사장 홍기화)는 최근 주요 수출대상국 바이어 632명과 해외주재 상사 관계자 3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수출은 19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2일 밝혔다.
　코트라의 `해외에서 본 2007년 하반기 수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368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2.4% 증가해 작년도 증가율 14.4%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연초에 정부가 설정한 수출 목표액 3600억달러는 넘어설 전망이다.
　하반기의 작년 대비 수출증가율 역시 상반기의 13.8%보다는 1% 포인트 이상 낮아지겠지만 원화강세의 지속과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11개 반기 연속 10%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라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코트라는평가했다.
　하반기 수출여건에 대해 코트라는 △미국 경제가 고유가와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대의 연착륙을 실현할 전망이고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는 영국, 프랑스,독일과 폴란드를 비롯한 신규 가입국의 경기호황에 힘입어 유럽연합(EU)이 성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브릭스 국가와 자원부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유리한 측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경제의 긴축기조와 공급과잉 △신흥시장의 경기과열 및 상존하는 리스크 △원화강세와 고유가 등은 불리한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수출전망을 보면 중화권의 경우 모두 1141억달러어치가 수출돼 작년 대비 12.5% 증가하고, 특히 대(對)중국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20%대의 성장률을 지속해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미국은 작년 4.5%에 그쳤던 수출 증가율이 올들어 5월까지 12%대로 상승했고 하반기에도 기계류,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겠지만 주력상품의 경쟁력 하락과 중국의 급부상 등으로 인해 큰 폭의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코트라는 예상했다.
　이밖에 중남미와 옛소련 CIS지역에 대한 수출은 올해 30% 이상 증가하겠지만 원엔 환율 하락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대 일본 수출은 1.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 철강제품,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등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가전제품, 석유제품 등은 소폭 증가 또는 작년수준 유지에 그치겠고 섬유류, 컴퓨터 등의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코트라는 올해 하반기 수출이 유망한 품목으로 △세계 건설시장 활황의 혜택을 받게 될 건자재와 건설중장비 △한국산 자동차의 수출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중고차용 부품 △개도국 산업개발 투자의 혜택을 볼 산업기계 △브릭스 및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증대되는 소비재 △선진국 시장의 수요변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을 노린 틈새상품 등을 추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