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비산먼지 원천적 해결
환경친화·경제성 높아 `일석이조’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일관제철소에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도입한다.
현대제철은 2일 당진공장에서 제철 원료의 비산먼지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착공식을 가졌다.
회사 측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 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세계 일관제철소에서 최초다”며 “다른 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친환경 설비에 역점을 두겠다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존 공장이 아닌 친환경적인 일관제철소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의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철광석을 저장하게 될 원형 원료저장고 5동과 철광석, 유연탄, 부원료 등을 저장하게 될 선형 원료저장고 8동 등 총 13동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 시설은 친환경 제철소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기존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에 비해 원료 적치 효율이 높고 기상 조건에 따른 운전 제약이 없어 원료 관리비용이 절감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철광석을 기준으로 할 때 적치 효율이 개방형(평당 13t)에 비해 2.5배 높은 평당 32t으로, 연료저장 부지 면적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간 8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개방형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0만평의 부지가 필요하나 밀폐형 시설에는 불과 8만평이면 충분하다는 것.
현대제철은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외에도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벨트컨베이어를 함께 설치,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원료를 운송해 원료의 운반과 하역과정에서 먼지가 날리는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이밖에 소결공장의 활성탄흡착설비 및 전기집진설비, 코크스 공정의 최신식 습식소화설비와 코크스가스청정설비, 고로의 고로가스청정설비 및 수재무증기설비 등 친환경설비를 지속적으로 갖춰나갈 계획이다.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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