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1702년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저마다 역사에 ‘한 줄’씩 남을 일들이 벌어졌다. 조선에서는 4월 14일 백두산 화산이 폭발했다. 덴마크는 농노를 해방했고, 프랑스와 북아메리카 식민지 쟁탈 경쟁을 벌이던 잉글랜드는 ‘앤여왕 전쟁’을 벌였다. 식민지 뉴저지를 건설한 것도 1702년의 역사로 기록돼있다.
며칠전 한 인터넷 뉴스가 재미있는 사실을 전했다. 영국 왕립 조폐국이 1702년에 만들어낸 동전이 최근 발견됐다고 했다. 영국이 스페인에게 거둔 ‘비고 전투’의 승리를 자축하기위해 제조했다나 보다. 시쳇말로 하면 승전 기념주화인 셈이다. 온 세상을 다 뒤져도 20개 밖에 없는 희귀동전이라고 한다. 이 동전을 찍어낸 당시 조폐국장이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라는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엔 잔돈 충전 업종을 늘려나간다고 한다. 첫 시범 대상 업종은 편의점이다. 손님은 거스름돈을 교통카드에 충전 받게 된다. 더 나아가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로 충전하는 방식도 도입한다는 게 한은의 방침이라고 보도됐다. 동전을 발행하지 않으면 해마다 540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 발행될 동전은 없을 테니 영국에서 일어난 ‘해적선 보물함’ 같은 일은 그야말로 전설이 될 모양이다. 이제껏 나온 동전 가운데 몸값을 올린 것이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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