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400년동안 인구 40명을 고수했다는 인도네시아 한 마을의 얘기다. 자바의 도지베오 마을이다. 사망자가 나와야 그 빈자리를 채우는 규칙을 철석같이 지킨 결과라고 한다. 촌장은 이 규칙을 지키는 절대 책임을 지고 인구의 불법증가에 처형으로 맞섰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한 소리다.
“인구는 제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 비율로 증가한다. 생활자료는 산술급수적 비율로 증가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T.R.맬서스 인구론의 한 대목이다. 이에 절대 공감이라도 한 듯 우리도 한때는 산아제한 정책을 펼친 시절이 있었다. 1년이면 대구시만한 도시가 하나씩 생긴다며 아기의 출생을 달가워하지 않던 시절이다. 그 무렵 대구시 인구가 30만명 쯤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난 연말 기준 경북도의 주민등록 인구는 270만398명이다. 그 전년도보다 2428명 줄었다는 집계다. 조금이나마 늘어난 곳도 있기는 하다. 김천·예천 ·경산이 각각 1000~2000명쯤 늘었다. 칠곡·성주·군위는 수십~수백명 늘어난 곳으로 꼽힌다. 큰 도시인 포항·구미·안동은 줄어들었다. 포항만 하더라도 10년 넘는 세월이 흘렀건만 ‘52만 시민’은 꼼짝도 않는다. 그나마도 ‘반올림’한 숫자다. 포항시민의 60 몇 %가 포항에서 계속 살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를 본 것 같다. 그나마 이들이 있어 ‘52만 시민’이 유지되는 것일 게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