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최연소 주장 타이틀 “반성하고 책임감 심는 계기”
김상수(27·삼성 라이온즈)는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에서 유일한 20대 주장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 주장 완장을 찬 김상수는 “반성하고 책임감 심는 계기”라고 표현했다.
12일 2차 전지훈련지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한 김상수는 “선배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1차 괌 캠프를 잘 치렀다”며 “여전히 주장이란 부담은 느끼지만 내게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수(47) 삼성 신임 감독은 팀 베테랑과 상의해 김상수를 2017년 주장으로 뽑았다.
젊고 빠른 팀으로 변화하려는 의지가 담긴 ‘인사’였다. 여기에 ‘정체한 천재’ 김상수에게 자극을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김상수는 “감독님의 뜻을 알 것 같다”고 했다.
경북고 시절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김상수는 2009년 입단과 동시에 주전으로 뛰었다. 현재까지도 김상수는 ‘대체 불가능한 유격수’로 평가받는다.
부상으로 105경기만 뛰었고, 타율은 0.271에 그쳤다. “3할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평가가 무색했다. 발목 부상 탓에 장기인 ‘속도’를 살리지 못해 도루는 6개에 그쳤다. 2014년 도루왕(53개)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김상수는 “올해는 정말 뭔가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이한일 전 삼성 트레이닝 코치와 강도 높은 훈련을 했고 1월 20일부터 괌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이어갔다. 어느 해보다 훈련량이 많았다.
검게 탄 얼굴로 나하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그는 “지금까지는 잘 준비했다. 나도 지난해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 했다.
많은 지도자와 선배가 김상수를 향해 “더 야구를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질책하고 독려했다.
김상수는 “지난해 팀 성적(9위)까지 크게 떨어져 반성을 많이 했다. 정말 야구만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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