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우리는 풍요 속에 살면서,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면서 과거에 비해 부족함 없이 풍요 속에 살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전으로 전 세계 돌아가는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TV와 휴대폰으로 즉시 알고 경제적으로 매우 잘사는 선진국에 진입돼 있다. 60~70년대만해도 춘곤기에 하루 세끼도 못 먹고 산 보리고개가 있었다는 것을 잊고 살아온 지 오래다.
필자는 베이비붐세대로 농업, 산업, 정보화, 4차산업 시대까지 숨가쁘게 급속한 변화 속에 적응 하면서 살아왔다. 50~60년대 농촌유화시절에 배고픔으로 두끼 정도는 죽을 먹고 산 것이 기억난다.
50~60년대 농촌의 풍경은 초가집에 소로 논밭 갈고 육체 노동으로 고생을 많이 할 때가 있었다. 운반수단도 주로 지게와 소로 했다. 지게 지는 것이 몸서리가 나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동기로 발전했고 그로인해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한 계기가 됐다.
그러나 지금은 농촌에 살면서도 잘 먹고 주 1회 정도는 외식할 정도로 풍요롭다. 매일 체중이 불어날까 걱정해 건강관리를 할 정도이다.
농촌이 초가집에서 양옥으로 변했고 그 집 옆에 경운기, 관리기, ss기, 농기구, 트랙터까지 있고 부직포로 지은 승용차 차고까지 구비해 놓았다.
이 얼마나 풍요로운 세상인가? 문제는 이 풍요로움 속에서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농촌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사회 전반이 다 그렇다.
특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저출산·고령화와 권력층의 부정부패 만연이 가장 큰 문제이다.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부부당 1.05명으로, 고령화는 전체인구 14%, 노인자살률은 OECD국가 중 1위로 고위층 권력부패는 만연한 것이 현실이다.
젊은 층의 취업난은 어떠한가? 대학을 졸업하고 이력서를 몇 백통까지 내고 면접한 결과 시험에 떨어져 자신감을 잃은 청년이 얼마나 많은가?
또 기업은 어떤가? 세계 1~2위를 달리던 조선업, 자동차, 반도체, 전자산업이 중국과 인도, 일본 등에 일부는 추월당했고 또 앞으로 위기가 있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러다가 한국호가 가라앉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젠 가치관의 의식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실과 근면으로 일해야 하며 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사회적 변화를 시켜야 할 때이고 젊은 층은 자기능력에 맞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도층과 모든 국민이 가치관의 의식변화를 해야 하고, 특히 언론이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할 때이다.
장관이나 대통령이 돼도 조금만 잘못이 있어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재벌들이 갑질을 할때는 추락하고 만다.
권력도 깨끗하고 합리적일때 존경을 받는다.
우리는 풍요 속에 살고 있지만 행복지수는 전 세계 230개국 중의 108위로 후진국보다 못하다.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기능력과 분수에 맞춰 산다면 더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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