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짐진 박근혜-미소짓는 범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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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진 박근혜-미소짓는 범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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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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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대선은 30여 일 앞인데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를 위한 득표활동에 나설 기색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이회창 전 총재 출마로 빚어진 이명박-이회창 긴장-대결 상황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명박-이회창 둘 가운데 한 사람 손을 들어주면 대선 판도를 결정짓게 될 힘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 출마로  50%를 넘던 이 후보 지지율이 40%대, 심지어 30%대로 굴러 떨어지면서 박 전 대표의 존재는 그야말로 후보 이상이다. 박 전 대표가 이 후보를 지지하면 이 전 총재 지지자의  36%가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여론수치는 박 전 대표 없는 이회창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말해줄 뿐이다.
 박 전 대표로서는 이 후보와 이 전 총재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이 후보 측이 경선 패배자인 자신과 추종자들을 외면한다는 피해의식도 있을 수 있고,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좌시하지 않겠다” 운운하며 도발한 행태도 언짢을 수 있다. 또 BBK 김경준 씨도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박 전 대표가 현 상황을 “나 몰라라”한다는 건 박 전 대표 스타일이 결코 아니다. `정도’를 걷는 것과 `눈치’보는 것과는 일치할 수 없다.
 마침 이 후보가 박 전 대표를 “소중한 국정 동반자”로 선언했다. 대권과 당권 분리도 약속했다. 동시에 당내 화합이 부족한 데 대한 사과도 곁들였다. 이제 박 전 대표가 마음을 열 차례다. 범여권은 BBK 김경준에 목숨을 걸었다. 네거티브다. 이를 막는 방법은 단합 밖에 없다. 박 전 대표가 어떤 진로를 택하느냐에 따라 이회창 후보의 결심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박 전 대표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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