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호
개도 오래 정들이면 주인을 닮는다
그렇다고 밥까지 주인 걸
나눠 멕일 거야 없지
시여, 나를 너무 오래 길들인
바다여, 너희 정녕 나랑
먹이가 다른 족속이더냐
니들은 늘 저만치서 가물거리고
나는 멀찌감치 비껴 우물거렸다
개밥
쥐가난다
자기야
비루먹은 내 발굽을 삭제해 줄래?
송두리째 나를 삭제해버려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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