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서민들 힘든데… 보이스피싱 그 틈새 노린다
  • 이예진기자
코로나19로 서민들 힘든데… 보이스피싱 그 틈새 노린다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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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빙자·정부지원 사칭 등 경기불황 틈타 기승
올 1~8월 포항 북구서만 피해신고 100건·금액 20억원
포북서 “올해 조직원 14명 구속… 금전요구 100% 사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기불황을 틈타 영세자영업자 등 서민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사례까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고 지난해에는 경북 내에서 209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8월 포항 북구지역에서만 피해신고가 약 100건이 접수됐으며 피해금액은 20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먼저 돈을 입금하게 만들거나 또는 현금으로 전달받는 방식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서민들에게 접근해 피해가 막심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특별히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포항에서도 비슷한 시기 소상공인 대출을 받으려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편취당한 사례가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정부긴급재난지원대출 안내를 빙자해 은행의 상호나 공공기관을 사칭함으로써 이용자들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로 오인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선착순 지급’, ‘한도 소진 임박’ 등 자극적인 표현으로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 영세사업자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는 유형도 있다”고 말했다.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도 있다.

메시지에 따라 앱을 설치하면 공인인증서나 OTP 등 금융정보가 노출된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게 되면 피해금액을 100% 돌려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절실하다.

코로나19로 대출이 시급하다 하더라도 기존 대출 상환, 신용등급 상향, 대출 수수료 명목의 금전 요구는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앱과 URL 주소는 절대 클릭해서는 안된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원 14명을 구속하는 등 집중 수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개인명의 금융계좌로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거나 대면 상황을 요구할 경우 100% 사기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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