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입생 된 서울대 졸업생… 꿈 위해 대구보건대로 ‘학력U턴’
  • 김무진기자
늦깎이 신입생 된 서울대 졸업생… 꿈 위해 대구보건대로 ‘학력U턴’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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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환씨, 사회생활 중 트레이닝 분야에 관심
관련 전문 지식 쌓기 위해 물리치료과 입학
“졸업후 스포츠재활센터 열어 퍼포먼스 트레이닝 하고파”
서울대 출신으로 올해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한 배세환씨가 교정에서 밝은 모습으로 웃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서울대학교 출신 30대 중반 남성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대구의 한 전문대학 새내기로 입학,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대구보건대학교에 따르면 주인공은 올해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21학번으로 입학한 배세환(37)씨로 그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학군단(ROTC)으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체육교육과 석사까지 수료했다.

서울대 재학 중에는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하면서 플레잉 코치로도 5년간 선수들을 지도했다. 졸업 후에는 대학 교직원과 시간강사로 사회생활을 해 왔다.

이 같은 활동을 하던 배씨는 운동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관련 공부에 매진했다. 하지만 스포츠 현장에서는 개개인이 갖고 있는 부상 이력과 통증이 모두 달라 현장 적용 한계에 부딪혔고, 전문적 지식을 쌓을 만한 곳을 일일이 찾았다. 그러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간 물리치료학과가 개설된 대구보건대를 알게 됐고, 과감히 입학원서를 내 합격하면서 학력 유턴을 했다.

물리치료학의 경우 물리치료사 국가공인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도 학력 유턴 결정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또 물리치료학의 경우 세분화된 전공과 임상에서 다양하게 축적된 운동 처방 케이스가 있다는 점에서도 큰 매력을 느꼈다.

배세환씨는 “졸업 후에는 스포츠재활센터를 열어 운동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한 재활을 돕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퍼포먼스 트레이닝을 하고 싶다”며 “이후 고령화와 만성질환에도 움직임을 넓혀주고 마음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최고의 물리치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재홍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과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도전하는 고학력 만학도인 배세환 학생의 모습이 나이 어린 동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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