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항마 누가되나... 민주당 대선전략 골머리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이재명 대항마 누가되나... 민주당 대선전략 골머리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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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역전승 가능 여론 분위기에
尹 ‘고발사주’ 공세 전략 선회
노련한 정치력·강한 전투력
갖춘 洪… 상대적으로 부담감
거친 발언 등 입 때리기 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2457번지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본뒤 환영나온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2457번지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본뒤 환영나온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목전에 둔 더불어민주당의 시선이 복잡해지고 있다. ‘막말 리스크’로 윤석열 후보의 독주 체제가 깨지고 홍준표 후보가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민주당으로서는 최종 후보로 홍 후보가 결정될 경우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비등한 지지율을 보이는 홍 후보에 대해 집중 견제에 들어가며 후보 선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진’ 등으로 윤 후보가 홍역을 치르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반사이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고발사주 TF’를 만들며, 야권 지지율 1위였던 윤 후보를 집중 공세 대상으로 삼았지만 최근 홍 후보가 윤 후보에 역전승을 할 수도 있는 여론조사 흐름이 나오자 홍 후보의 거친 입 때리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 2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를 구속시키겠다’는 홍 후보의 발언을 문제를 삼으면서 적극적인 맞공세를 시작했다. 그간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과 잇단 실언을 문제삼던 흐름에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당원조사에서는 홍 후보를 압도하는 것이 맞지만 최근 당원들의 기류를 보면 ‘홍 후보로 가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5일 당원투표에서 비주류인 홍 후보가 윤 후보와 비등한 결과가 나오고 국민 여론조사에서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아 역전 드라마를 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 후보는 정치경험이 풍부하고 언제든 적재적소에 센 발언을 할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홍 후보는 당내 세력이 윤 후보에 비해 약하지만 대중적으로는 젊은층의 지지를 강하게 받고 있고,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우위를 드러내는 여론조사도 최근 나오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대가 될 수 있다.

스트레이트 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맞붙었을 때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은 홍 후보가 40.6%로 윤 후보(35.2%)를 앞섰다.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6~27일 조사한 같은 항목 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39.9%로 윤 후보(33.3%)를 앞서는 결과가 다시 나왔다.

다만 민주당은 홍 후보와 윤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번 대선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윤 후보도 강력한 보수 팬덤을 가지고 떠오른 ‘스타’이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유지론보다 더 크게 관찰되는 만큼 여전히 상대하기 버거운 후보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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