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하루 100명 이상 발생… 여유병상 20~40개 불과
수도권·강원·충청 여유 병상 한계 도달… 초비상 상태
수도권·강원·충청 여유 병상 한계 도달… 초비상 상태
하루 7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대에 이르자 당장 위중증 환자 병실난이 현실로 다가왔다.
위중증 환자 병실에 다소 여유가 있는 경북을 비롯 호남과 경남권은 수도권 환자 등을 받을 수 없다며 빗장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다.
8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 7175명, 위중중 환자 840명.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이처럼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이르자 가장 시급한 문제는 병상부족 문제. 특히 위중증 환자 병상의 경우 ‘고갈’ 상황에 직면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위중증 환자 병상은 1254개다. 그중 981개(가동률 78.2%)를 사용 중이며 가용 병상은 273개다. 정부는 지난 한주 100개 병상을 늘리며 가까스로 80%대 이하 가동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7일 하루 66명의 위중증 환자가 더 나오면서 다시 80%대 가동률을 위협하고 있다. 당국의 병상 확충 노력이 환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충청권은 여유 병상이 한계에 도달, 초비상 상태다.
수도권은 806개 위중증 환자 병상 중 674개 병상이 찬 상태고 가동률은 83.6%다. 이는 ‘비상계획’ 기준(가동률 75%)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강원은 위중증 환자 가용 병상이 1개에 불과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날 강원지역에서는 143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지난 1일 144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발생 규모다. 충청권 위중증 환자 치료 병상 역시 가동률 89.9%로 한계치에 임박했다. 109개 병상 중 여유 병상은 11개에 불과하다.
특히 대전은 위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상 28개가 모두 찼다. 그중 수도권에서 이송돼 온 환자는 3명이다.
경북과 호남·경남권은 아직 위중증 환자 병상이 다소 여유가 있지만 수도권 환자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하루 100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경북으로선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지역에서도 언제 확진자가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수도권 지역 확진자를 받았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유병상이라고 해도 고작 20~40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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