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의 올 시즌 최다인 8연승을 저지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3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터진 강혁(11점·3점슛 2개)의 3점포에 힘입어 동부를 88-84로 제압했다.
삼성은 22승15패가 단독 3위에 오르며 2위 안양 KT&G(22승14패)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삼성이 단독 3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또 올 시즌 동부에 3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쿼터 경기 양상만 보면 동부의 완승이었다. 김주성(27점·7리바운드)과 레지 오코사(16점.10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했고 카를로스 딕슨(11점)은 외곽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주전 가드 강대협이 근육 부상으로 출전을 못했지만 신인 이광재가 9점을 몰아치며 강대협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 동부는 1쿼터를 32-18로 앞서 갔다.
하지만 삼성은 2쿼터 들어 강혁과 이상민, 빅터 토마스(26점)의 득점과 속공을 앞세워 4분23초를 남기고 36-38까지 따라붙더니 종료 22초 전 이규섭(15점)의 자유투 1개로 전반을 46-46으로 마쳤다.
3쿼터 들어 손규완에게 7점을 내주며 추격의 기세가 꺾였던 삼성은 토마스가 내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쳐 박빙의 승부로 몰아갔고 4쿼터 종료 4분7초를 남기고 동부 오코사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왔다.
토마스의 골밑슛과 레더의 자유투로 84-82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종료 47.2초 전 84-84에서 강혁의 3점포가 터지자 환호했다.
동부는 표명일과 김주성이 번갈아 슛을 날렸지만 모두 림을 외면하면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의 꿈이 날아가 버렸다.
창원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멤버를 대폭 교체한 인천 전자랜드를 105-83으로 꺾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1쿼터를 33-22로 넉넉히 앞선 LG는 2쿼터에 조상현의 3점슛 2방 등 5명이 5점 이상을 넣는 화력을 앞세워 전반을 63-35로 끝내 승기를 잡았다.
전반에만 오다티 블랭슨이 17점을 퍼부었고 조상현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으며 거들었다.
3명이 합류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전자랜드는 3쿼터에야 비로소 손발이 맞은듯 추격에 나섰다. 득점 1위를 달리는 테런스 섀넌이 혼자 16점을 퍼부은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와 동시에 정병국이 3점을 꽂아 67-77을 만들며 LG를 사정권 안에 뒀다.
그러나 4쿼터 출발이 안 좋았다. 위기감을 느낀 LG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블랭슨의 골밑 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전자랜드 벤치 테크니컬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1개, 캘빈 워너의 덩크슛을 묶어 내리 6득점 해 83-67로 다시 도망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5분56초를 남기고 이적생 트리밍햄이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89-80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부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김태술(19점.5어시스트)이 공격을 이끌며 부산 KTF를 87-75로 꺾고 원정경기 5연승을 달렸다. KTF는 4연패를 당했다.
SK는 전반을 35-44로 뒤졌지만 3쿼터에만 문경은(18점)의 10득점 등을 묶어 32점을 퍼부어 전세를 역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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