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이런 게 정이지]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이런 게 정이지]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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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옷은 수거하지만

마음 한 조각 여기에 두고 갑니다



필요하시면

데려가도 좋습니다

*****

[시작노트] 매번 계절이 바뀌면 입을 옷이 없다며 무언가를 사려한다. 현실의 옷장도, 헌 옷 수거함도 넘치는 세상이다.

하지만 갑자기 눈 내린 어느 날엔 저기 걸어둔 저 스웨터가 헌 옷 수거함이 가득 차서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향한 따스한 마음 한 조각으로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고 얼마 안 되어 구호물품 등을 보내자는 운동이 잠시 일어나다 사라졌다. 이유는 집에 못쓰는 고장 난 물건에서부터 세탁도 안된, 버리려던 옷과 이불 등 불필요한 정을 넘치게 보낸 탓에 쓰레기처리장을 방불케 했던 것이다.

날이 추워지고 있다. 상대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11월에 눈 소식을 들었다. 포항은 물론 울산도 눈이 귀한 지역인데 이래저래 큰 일이다.




 

 

디카시.글: 정사월 디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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