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도 재고 키도 재고
X-ray 촬영도 합니다
이번 겨울도 잘 보내려고요
오래 살고 싶다는 말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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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도 걸리고, 마음에도 걸렸다. 오르막을 오르면 보이기 시작하여 하늘까지 닿을듯한 키가 눈에 걸리고 저기 혼자 서 있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잎이 많거나 적거나 눈에 띄었고 곱게 가을이 내려앉았을 때도 앙상한 갈비뼈를 다 드러낸 모습이라 측은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지나도 운전하며 보는 풍경이라 어쩔 수 없다 넘겼다. 그러다 마침 기회가 생겼고 그 모습을 담았는데
웃음이 났다. 키재기 하는 가로등과 숫자가 함께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장맛비 같은 겨울비에도, 널뛰기하는 기온차에도 휘둘리지 말고 건강하게 연말을 보내야겠다. 한 해 한 해가 다르지만 오래 살고 싶다는 말은 아니다.
디카시. 글: 정사월 디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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