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바다 위 자작나무]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바다 위 자작나무]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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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이 길어지니 

바다도 애가 탄다 

 

눈을 감으니 

등록금도 월세도 하얗게 서있다

 

*****

 

[시작노트] 강추위가 덮친 어느 날 포구에서는 파도소리와 함께 정박한 배들이 살짝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밤바다에 뾰족뾰족 솟은 구조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까만 하늘이라 유난히 더 하얗게 보이는 것이 바싹 마른 자작나무 같다. 자작자작 소리를 내고 타는 자작나무가 바다에 서 있었다. 

 

요즘은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더 유명해진 바닷가 마을이다. 연말 행사와 이런저런 이벤트로 떠들썩한 마을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의 바다다.

 

한 해가 가면 내야 할 것들 갚아야 할 것들도 함께 다 가버렸으면 좋을 일이지만 현실은 춥다. 훌쩍 뛰어오른 물가에 어려운 경제 상황은 새해를 마냥 설레며 맞을 수 없게 한다.

 

2023년 마지막 날이다. 늘 그렇듯 기대도 얹어보고 노력도 다짐한다. 경제적으로도 따스한 새해이길 바라며...

 

디카시. 글: 정사월 디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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