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디카시공모전 대상 '진통'
누가 알까?
새 생명 틔우기 위해
극한의 고통 견뎌내고
꽃향기 기다리는
마지막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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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누가 알았을까? 이런 장면을 찍고 ‘진통’이라는 제목을 붙여줄지.
사진만 보아서는 어떤 꽃을 피울지 알 수 없다. 다만 새 눈을 맺은 가지 끝 떨어질 듯 매달린 물방울을 발견하고 순간포착한 시인의 시선이 의미롭다.
처음 아이를 가지고 행복해하던 순간에 슬며시 끼어들었던 불안감. 애가 나올 때가 되면 ‘하늘이 노래질 거야’라는 인생 선배의 말. 정말 무섭고 두려웠다. 얼마나 아프면 하늘이 노래질까. 생명을 잉태하고 키워내 본 사람은 그 극한의 고통을 알 것이다. 하지만 꽃향기보다 더한, 뭐라 말할 수 없는 희열 또한 함께 한다.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과의례 같은 어려움이 항상 따른다.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가치 또한 그만큼일 거다.
얼마나 귀한 ‘진통’인가. 창간 20주년을 맞은 신문사의 성장과 고뇌도 그러하리라.
디카시: 신명옥 글:정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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