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동
물비늘 펄럭이는 은하의 맑은 이마
이 땅의 질긴 사랑 밤하늘이 덮어주면
청춘의 숨 가쁜 빗금 멀리에서 빛난다
영혼의 푸른 죽지 내 안의 담금질로
희망이 발목까지 저려오는 아픈 날엔
흰 낯빛 푸른 행간에 꿈 한 가닥 사른다
어둠의 큰 질서는 깃발처럼 걸어두고
꼿꼿한 눈망울로 여장을 푸는 찬별
파랗게 헤엄쳐 와서 새 아침 열고 있다
2007년 『월간문학 』 시조부문 신인상 등단
2017년 경주문학상 수상
2019년 『빗살무늬에 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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